전국 33개 대학이 약대 유치를 위해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과당 경쟁이 계속되자 교육부는 선정 시기를 늦췄지만, 후유증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약대 유치에 나선 대학은 6개 권역에 모두 33곳.
이 가운데 충남과 경기도가 최대 격전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현지 대학들은 전통과 입지 조건을 앞세워 최적지임을 자랑합니다.
▶ 인터뷰(☎) : 오상탁 / 아주대 홍보팀장
- "아주대는 의대, 간호대, 종합병원 등이 한 캠퍼스 내에 있고, 인근에 광교 테크노밸리가 있어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약대 유치 대학은 10여 개 안팎, 과당 경쟁이 우려됩니다.
투자 규모만 150억 원에서 최대 1천200억 원에 달하고, 전액 장학금을 내세운 대학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수백억 원씩 투자했다 무더기로 탈락한 로스쿨 사태가 재연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쟁이 격화되자 교육부는 약대 선발을 아예 2월 중순 이후로 미뤘습니다.
의치학전문대학원과 로스쿨에 이어 제3의 대학 발전 키워드로 떠오른 약학대학, 국민의 복지 기대감을 충족하면서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대책이 필요합니다.
MBN 뉴스 갈태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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