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자녀를 가진 부모들 상당수는 비싼 등록금과 학비 조달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인데요.
등록금이 얼마나 가계에 부담이 되는지, 또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해법은 없는지, 등록금 문제를 집중 조명합니다.
오늘 첫 순서로 대학 등록금의 현주소를 짚어봅니다.
보도에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학 3학년에 올라가는 박소영 씨가 새내기 시절 지출한 학비는 무려 천 만원.
▶ 인터뷰 : 박소영 / 이화여대 건축학과 08학번
- "1학년 입학금이 90만 원이 훨씬 넘었고, 1학기, 2학기 등록금 480만 원씩 해서 천만 원이 넘었어요."
소영 씨가 다니는 이화여대는 지난 5년간 가장 비싼 등록금을 받으며 일찌감치 연간 등록금 천 만원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처럼 명문 사립대 중에서 연간 800만 원이 넘는 고액 등록금을 받는 학교는 서울과 수도권에만 25곳이나 됩니다.
지난 10년간의 등록금 인상 폭도 물가 상승률을 훨씬 웃도는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지나친 인상에 대한 불만이 이어지자 국회는 더는 등록금이 오르지 못하게 하겠다며 등록금 상한제를 도입했습니다.
▶ 인터뷰 : 이종걸 / 국회 교육과학위원장
- "(등록금 인상이) 물가상승률의 1.5배 이상을 못 넘게 했고요. 그래서 앞으로는 등록금을 더 이상 올리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대학교육협의회는 등록금 상한제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며 등록금 추가 상승에 관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취업 후 상환제로 등록금 문제 해결의 전기가 마련됐다지만 이미 높아질 대로 높아진 등록금에 학생들의 시름은 깊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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