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수술을 해도 병원에 따라 진료비가 배 가까이 차이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영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위암 환자의 위 절제 수술.
보통 6백 만원 안팎의 비용이 들지만 병원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경북대병원에서 수술을 받는다면 471만 원.
하지만, 경희대병원은 819만 원입니다.
규모가 다르긴 하지만 마산삼성병원은 5백 만원 이상 더 듭니다.」
「갑상생암이나 엉덩이관절치환술 등 다른 수술도 마찬가지. 배 가까이 차이납니다.」
「같은 수술에 입원 기간도 달라 병원마다 5배 이상 차이가 벌어지기도 합니다.」
▶ 인터뷰 : 김보연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이사
- "진료비 차이는 서비스의 양과 진료기간에 있다고 봅니다. 다만, 통계적으로 봤을 때 서비스의 양보다는 병원별 입원기간 차이가 좀 더 컸던 것으로…."
「이처럼 들쭉날쭉한 병원별 진료 정보를 이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서 한눈에 볼 수 있게 됐습니다.」
또 손,발가락 접합이나 화상, 장기이식처럼 고난도 수술을 많이 한 병원 명단도 함께 공개돼 응급 치료에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진료비는 선택진료처럼 비보험 대상은 제외돼 실제 환자부담은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환자의 상태나 합병증 유무 등이 평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병원 의료 서비스 차이를 실질적으로 판단하기에는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입니다.
MBN 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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