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골프 회원권으로 인기를 끌었던 한 레저업체가 사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회사 전 대표가 회원 7천여 명의 돈을 가로채 해외로 도피했다는 겁니다.
송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토비스레저그룹은 지난 2006년부터 8백만 원에서 3천만 원의 가입비만 내면 전국 어느 골프장이든 최대 5년간 회원가로 이용할 수 있다고 광고했습니다.
골프장을 비회원가격으로 이용해도 회원가와 비회원가의 차액을 현금을 지급해 주는 이른바 '페이백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겁니다.
또, 계약기간이 끝나면 보증금 전액을 돌려주기로 약속하는 등 저가 전략으로 판매실적 1위를 달렸습니다.
하지만, 이 업체는 지난해 초부터 자본 잠식 상태에 들어갔고, 회원을 계속 모집하다가 지난해 말 문을 닫았습니다.
결국, 피해를 본 회원 1천여 명은 이 업체 대표 이 모 씨가 회원 7천여 명의 돈 1천4백억 원을 가로챘다며 고소했습니다.
특히 고소인 가운데는 변호사와 의사, 교수 등 사회 유력 인사가 여럿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씨는 지난해 가을 해외로 달아난 뒤 연락을 끊었습니다.
검찰은 최근 이 회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회사 임직원들을 불러 조사하는 등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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