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경감대책과 외고 폐지 논란으로 위축됐던 영어 사교육 시장이 다시 불붙고 있습니다.
여기다 입학사정관제 도입이 확대되면서 기를 못 펴던 논술학원들까지도 학생들로 만원입니다.
다시 들썩이는 사교육 현장을 윤범기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특목고 전문학원.
초등학교 6학년들을 대상으로 영어 수업이 한창입니다.
외고의 영어 듣기평가 폐지로 한때 수강생이 급격히 줄었지만, 최근에는 어느새 예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 인터뷰 : 임성호 / 하늘교육 기획이사
- "앞으로 영어 듣기에 대한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영어 관련 과목에 대한 초등부에서의 선행학습은 예전보다 훨씬 더 높아졌습니다."
이렇게 된 데는 외고 입시에서 영어 내신만 반영되고, 수능에서 외국어영역 듣기 평가가 50%까지 확대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문제가 쉬워서 사교육이 필요 없을 거라고 밝혔지만, 학생들은 그럴수록 만점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이 커졌습니다.
▶ 인터뷰 : 김예진 / 서이초 6학년
- "하나만 틀려도 몇백 등이나 쳐지는 게 부담이 되고요. 1등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잡혀 있어서…"
대학들이 잇따라 논술 시험을 축소하면서 된서리를 맞았던 논술 학원들도 입학사정관제 바람을 타고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5,6명씩 듣는 입학사정관 대비 독서 지도는 비싼 수강료에도 대기자가 줄을 설 정도입니다.
▶ 인터뷰 : 강남 대치동 C 논술학원 수강생
- "(독서 논술 학원을) 많이 다녀요. 저희 학교에서… (신청하면 바로 되나요?) 아니요."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정부가 사교육을 줄이겠다며 잇단 대책을 내놨지만, 일관성 없는 오락가락 정책에 학원가는 또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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