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업체인 삼성전자의 반도체 핵심기술이 경쟁사인 하이닉스반도체로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두 업체에 제조 장비를 납품하는 한 외국계 협력업체가 기술 유출을 주도했습니다.
정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삼성전자의 핵심 기술이 경쟁사인 하이닉스반도체로 흘러들어 간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습니다.
하이닉스가 빼돌린 기술 중에는 삼성전자가 최근 개발한 세계 최초 30나노급 D램 개발 과정도 포함돼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동시에 장비를 납품하는 AMK의 전 대표 47살 곽 모 씨와 직원들은 2005년부터 최근까지 삼성전자의 기밀 자료 95건을 불법으로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협력업체 AMK 관계자
- "저희 상황을 말씀드릴 그럴 사람이 한국에는 한 명도 없습니다. 그게 글로벌 회사죠."
이번 사건으로 삼성전자는 최대 수조 원의 피해를 볼 것으로 전망됩니다.
▶ 인터뷰 : 변찬우 / 서울 동부지방검찰청 차장검사
- "협력사인 반도체 장비 업체를 통해서 핵심 기술이 대거 유출되었다는 것을 처음으로 밝혀내고 차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검찰은 휴대폰과 자동차 등 타 업종에서도 유사 범죄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업체 스스로 철저한 보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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