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 당시 강제로 일본에 끌려갔다. 해방과 함께 귀국하던 중 해상 사고로 숨진 조선인 희생자 유골이 64년 만에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조선인 해난사고의 진상을 규명하는 작업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보도에 갈태웅 기자입니다.
【 기자 】
해방 직후인 지난 1945년 9월 원폭 피해에서 살아남은 조선인 징용자 246명은 귀국 도중 태풍을 만나 전원 실종됐습니다.
이후 1976년 일본 시민단체와 1983년 후생성, 외무성이 유골을 발굴했지만 신원 미상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2005년부터 현지 조사 결과 조선인 희생자 유골 131위가 확인됐고, 해난참사 진상을 규명할 길이 열리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이상문 / 유가족협회 사무국장
- "자기 조국에 묻힐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후손으로서 할 일이 아닌가 해서…."
특히 신원 미상의 조선인 유골이 이키섬과 쓰시마 등지에 방치된 사실도 추가로 밝혀지면서 국내 봉환도 가능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오일환 / 일제강점하진상규명위 유해팀장
- "일본 전역에 수많은 유골이 발견되고 있기 때문에 일본 정부와 함께 구체적인 봉안 절차에 대해 협의하고 있습니다."
이번 유골 확인으로 당시 조선인 해난사고의 진상과 실체를 밝히는 작업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될전망입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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