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잠잠했던 검은머리 외국인이 이처럼 또 다시 우리 증시에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mbn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시 창궐하고 있는 검은 머리 외국인의 실태를 짚어봅니다.
첫번째 순서로 베일에 싸인 외국계 펀드의 실체를 들여다봤습니다.
송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홍콩계 펀드인 퍼시픽 얼라이언스의 국내 법인 주소지입니다.
하지만 어디에서도 회사를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 인터뷰 : 건물 안내 데스크
- "(퍼시픽 얼라이언스라고 외국계 펀드 회사는 여기에 없다?) 네."
이 업체의 법률 대리를 맡고 있는 로펌도 공시 등의 업무만 대신해 줄 뿐, 더 이상은 모른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법무법인 관계자
- "공시업무야 그쪽에서 공시자료 보내주면 저희가 올려주기만 하면 되는 거고…"
수소문 끝에 이들 펀드를 실제로 운용하는 국내 컨설팅 업체 사무실을 찾았지만 거주용으로 쓰이는 오피스텔입니다.
건물 밖에는 간판 하나 보이지 않습니다.
건물 관리인에게 묻고서야 컨설팅 업체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건물 관리인
- "(말씀 좀 묻겠습니다. 1501호가 ○○○ 맞죠?) 네. 맞는데요."
이 컨설팅 업체의 법인 등기를 살펴보니 대표가 퍼시픽 얼라이언스의 대표와 동일 인물입니다.
외국계 펀드의 실체가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 스탠딩 : 송한진 / 기자
- "왕성한 투자를 하고 있는 외국계 펀드. 하지만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유령처럼 증시를 배회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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