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졸업식 뒤풀이에서, 한 여중생의 교복을 찢고 집단 폭행해 물의를 빚었는데요,
이번에는 옷을 찢는 것도 모자라 깊은 바다에 빠뜨리는 사건까지 발생했습니다.
KCTV제주방송 김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갈기갈기 찢겨진 셔츠와 재킷.
치마는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돕니다.
밀가루와 토마토케첩 범벅인 옷들은 며칠 전까지만 학생들이 입고 다니던 교복이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 5일.
중학교 졸업식을 마친 15살 고모 양 등 7명을 이 학교를 졸업한 여고생과 남학생 등 9명이 인적이 드문 포구로 끌고 갔습니다.
졸업을 축하한다며 이른바 '졸업빵'을 하기 위해섭니다.
가해학생들은 가위와 면도칼로 교복과 셔츠, 속옷까지 찢어버렸고 마요네즈와 액젓 등을 억지로 먹게 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학생
- "포구로 끌고 와서는 선착순으로 뛰라고 했습니다. 1등 한 애들부터 옷을 찢고…."
겁에 질린 학생들을 수심 2m가 넘는 바다에
강제로 빠뜨리기까지 했습니다.
▶ 스탠딩 : 김소라 / KCTV제주방송
- "이곳이 사건현장입니다. 물에 빠진 학생들은
이 밧줄을 잡고 물에서 빠져나오려고 했지만, 가해학생들이 가한 무차별 폭력에 빠져나올 수 없었습니다."
다행히 인근의 해녀들이 발견해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습니다.
피해학생들은 그때의 충격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돕니다.
▶ 인터뷰 : 피해 학생 학부모
- "딸이 그 일이 있은 후 밤에 잠을 못 잡니다. 이 일이 떠오르는데 어떻게 잠이 오겠나…."
최근 도내 중, 고등학교의 졸업식에서도 교복을 찢고 폭행하는 일이 빈번해 자칫 인명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무서운 졸업식.
새로운 시작이 돼야 할 졸업이 씻을 수 없는 상처만 남기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소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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