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가계 교육비 지출액이 처음 40조 원을 넘는 증가세가 이어졌습니다.
반면 술과 담배 지출액은 처음 줄었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초등학교 6학년을 대상으로 영어 수업이 한창입니다.
학원들은 외고 입시제도 개선 소식에 한때 수강생이 줄었지만, 최근에는 어느새 예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합니다.
가계의 연간 교육비 지출액이 공식 통계로 40조 원을 처음 넘었습니다.
2008년 4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교육비는 40조 5천248억 원으로 1년 전 39조 1천557억 원보다 3.5% 늘었습니다.
2002년 처음 20조 원을 넘운 교육비 지출은 2005년 30조 원을 돌파한 후 4년 만에 다시 10조 원 이상 늘었습니다.
가구당 교육비 지출액도 240만 원을 기록해, 매월 평균 20만 원의 교육비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0년 119만 원 지출과 비교하면 9년 만에 교육비 지출이 2배 이상 늘어난 셈입니다.
전체 가계 소비에서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과 같은 7.4%로 사상 최고 수준을 이어갔습니다.
술 담배 지출은 소폭이지만 처음으로 줄었습니다.
주류와 담배 지출액은 13조 9천78억 원으로 1년 전 13조 9천787억 원보다 0.5% 감소했습니다.
술 담배를 줄여서라도 교육비 지출은 계속 유지하거나 늘린다는 각 가정과 가장들의 고민이 통계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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