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천동굴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제주에 있는 동굴인데, 종유석과 호수 등 온통 신비로움 그 자체입니다.
제주방송, 양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용천동굴.
동굴 안으로 내려서면 놀라운 지하세계가 펼쳐집니다.
기기묘묘한 종유석, 영롱하게 빛나는 동굴 산호, 동굴 속에 피어난 석화.
억겁의 세월이 빚어낸 아름답고 다양한 동굴생성물들이 동굴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무려 140미터에 이르는 용암 두루마리.
용천동굴이 아니면 보기 어려운 규모와 생생함을 자랑합니다.
▶ 인터뷰 : 최돈원 / 천연기념물센터 박사
- "조개껍데기로 이뤄졌던 사구들이 빗물과 반응하면서 녹아 동굴 속에 들어오고 물속에 포함돼 있던 이산화탄소가 빠져나가면서 이런 석회물 생성물을 침전시키게 됩니다."
용천동굴의 자랑거리 '용천호수'
맑다 못해 푸르게 빛나는 고요한 호수는 용천동굴의 신비함을 더합니다.
이 용천동굴의 특징 중 하나는 모든 구간에 걸쳐 사람이 다녀간 흔적이 남아있다는 것.
불을 밝히는 데 사용했을 타다 남은 숯 조각은 물론 각종 토기와 동물 뼛조각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용천동굴은 길이가 3킬로미터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또 최근에는 당처물 동굴과 하나였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또 한 번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수천 년 동안 지하에서 차곡차곡 신비경을 만들어 온 용천동굴, 발견 5년 만에 학술적·경과적으로 세계적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양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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