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 아버지 재산을 놓고 법정 다툼까지 벌이던 가족들이 설을 앞두고 극적으로 화해했습니다.
유산을 조금씩 양보하는 대신 모든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부모님 제사를 지내기로 했는데,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74살이었던 A 씨가 노환으로 세상을 떠나자 가족들의 갈등은 시작됐습니다.
A 씨 이름으로 돼 있던 10억 원대 고향 땅 분배 문제를 놓고 2남3녀인 자식들이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겁니다.
결국, 큰아들 가족과 둘째 아들 가족, 그리고 딸들로 편이 갈리며 심한 갈등을 빚었고, 법정 공방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갈등은 설을 일주일 앞두고 극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세 딸이 자신의 몫을 조금 덜 받는 대신 한자리에 모여 아버지 제사를 지내기로 한 것입니다.
이들은 특히 부모님 산소 관리 비용도 함께 부담하며, 더는 상속 재산 분쟁을 하지 않기로 조정 조서에 명시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철 / 서울가정법원 공보판사
- "상속 재산을 둘러싼 소송 중에 명절을 앞두고 형제들끼리 원만히 화해가 성립된 이례적인 사건이라고 하겠습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주위를 둘러보면 별일 아닌데도 심한 갈등을 빚는 가족들이 많습니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맞으며 이들의 이야기가 남의 일 같지 않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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