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산관광단지 조성 사업이 지지부진하면서 금융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부산시가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면서 환경훼손과 특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동부산관광단지 조성 사업을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부산 기장군 일대 동부산관광단지 개발 예정지입니다.
360만㎡에 4조 원이 투입돼 영상테마파크와 골프장 등 관광휴양시설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허남식 부산시장의 핵심 선거공약 사업이었습니다.
하지만, 사업 추진 10년이 지나도록 민자 유치 실패로 개발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하루 이자만 6천여만 원. 고스란히 시민의 세금으로 메워지고 있습니다.
금융비용이 증가하자, 부산도시공사는 민간자본 유치를 위해 원형보존지 해제를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오홍석 / 부산도시공사 사장
- "어느 정도의 원형보존지를 필요한 안의 범위에서 조정하는 것이 필요해 앞으로 관계 부서들하고 협의를 해 나갈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동부산관광단지 내 전체 원형보존지는 부지의 24%에 달합니다.
환경부가 원형을 보존하라고 지정한 곳입니다.
하지만, 부산도시공사는 골프장 예정지 한가운데 있는 원형보존지를 해제하면 협상대상자와 실시협약을 앞당길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원형보존지 해제가 추진되자 환경 훼손과 특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차진구 / 부산경실련 사무처장
- "관광지 특성을 잃고, 결국은 개인 기업에 특혜만을 주는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큽니다."
민간투자자의 수익성 보전을 위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겁니다.
부산의 신성장 동력이 될 동부산관광단지 조성 사업. 기형적인 개발로 자칫 골칫거리로 전락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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