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계 인사 비리와 관련해 이번엔 현직 교장까지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소문만 무성했던 교육계 비리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서부지검은 서울 강남의 모 고등학교 교장 장 모 씨를 교장 집무실에서 전격 체포했습니다.
장 씨는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서울시교육청에서 인사 담당 장학관으로 근무하며 '장학사 시험'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당시 같은 부서에서 근무했던 임 모 장학사는 현직교사들로부터 '장학사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주겠다'며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고, 장 모 교장이 그 몸통으로 지목됐습니다.
이 사건은 지난해 12월 술자리에서 벌어진 폭행사건으로부터 불거졌습니다.
한 여성 장학사가 말다툼 끝에 임 씨를 하이힐로 폭행하고, 경찰에 임 씨가 '장학사 시험에 합격시켜 주겠다며 2천만 원을 받았다'고 폭로한 겁니다.
곧바로 수사에 나선 검찰은 지난달 12일 현직 교사로부터 4천만 원을 챙긴 혐의로 임 씨를 구속했고, 서울시교육청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이 임 장학사에 이어 장 모 교장까지 체포하면서 얽히고설킨 교육계 비리가 이번에는 전모가 드러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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