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혈관이 점점 좁아져 숨쉬기가 곤란해지는 협심증 환자가 봄철에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날씨가 풀렸다고 갑자기 격렬한 운동을 하는 건 삼가셔야겠습니다.
강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에 네 번째 수술을 받은 이홍화 씨가 처음 수술을 받은 건 지난 2005년.
길을 걷다 가슴에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은 결과 협심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이홍화 / 서울시 도봉구
- "지하철 같은 거 올라오면 금방 못 가요. 천천히 가야지. 숨이 차면서 답답하거든."
심장 혈관이 좁아지며 호흡이 힘들어지는 협심증 환자는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협심증으로 진료받은 사람은 47만 8천 명. 매년 2만 명씩 늘고 있습니다.
여성보다 남성이 많았고, 연령별로는 60대 환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날씨가 풀리기 시작하는 3월에 환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임도선 / 고려대학병원 심혈관센터 교수
- "일교차가 크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올라가는데, 혈류 속도가 빨라지면서 좁아진 동맥경화판을 치게 되고 상처를 줘서…."
협심증을 예방하려면 서구식 식습관과 흡연, 고지혈증, 당뇨 등에 유의해야 합니다.
또, 협심증은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통증이나 호흡곤란을 느끼면 바로 안정을 취하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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