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학 입학을 앞두고 등록이 한창인데요. 하지만 수백만 원대의 대학 등록금은 큰 부담입니다.
그런데도 대학들은 신용카드 결제를 기피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불만을 사고 있습니다.
강원방송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도내 각 대학들의 등록금은 많게는 5백만 원, 적게는 3백만 원 선.
학부모들에게는 수백만 원씩 하는 대학 등록금이 부담스럽습니다.
▶ 인터뷰 : 김혜영 / 학부모
-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학교를 보낸다는 것 자체도 힘들었는데, 현금을 마련하는 자체가 부담스럽고…카드로 하면 부담이 덜 갈 것 같은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이처럼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등록금 마련을 위해 대출을 받거나, 적금을 깨야만 등록금을 기간 안에 납부할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장진철 / GBN기자
- "하지만 대학들의 대부분은 신용카드 결제를 기피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학 대부분이 신용카드 결제를 기피하는 것은 신용카드사에 지불해야하는 1.5%의 수수료 때문.
등록금 동결로 가뜩이나 재정이 어려운데다, 일 년에 수억 원 하는 신용카드 수수료를 낸다는 것이 대학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대학관계자
- "신용카드 납부는 안 되세요. (왜 안 되는 거죠?) 저희가 학교 측에서 수수료 문제 때문에 신용카드는 받고 있지 않습니다."
도내에서는 연세대 원주 캠퍼스만 신용카드로 등록금을 결제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카드사 1곳을 통해서만 납부가 가능해, 학부모들의 불편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에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대학에서는 등록금 분할 납부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신입생은 포함되지 않는 대학이 대부분이며, 신청인원도 학과 정원의 10 에서 15%로 한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대학관계자
- "우선은 신입생들은 다 내셔야 돼요. 전액을 내셔야지 입학이 되시고요. 입학을 하셔서 다음 학기 때부터는 분할 납부가 가능하세요. 2회 분할요."
전국의 시민단체들도 연대를 구성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전국의 550여 시민·사회·학생·학부모 단체들이 함께하고 있는 등록금넷은 18일 대검찰청에 신용카드 수납을 거부한 대학들을 고발했습니다.
▶ 인터뷰(☎) : 이진선 / 등록금넷 간사
- "380개 대학 중에서 신용카드 납부가 가능한 대학이 5분의 1도 못 미치는 72개에 불과한데요, 저희가 등록금을 납부하고 있는 대학(신용카드 납부를 거부하는 대학)을 대상으로 10개 대학을 선정해서 여신전문법에 의거해서 대검찰청에 고발했고요."
대학 등록금 연간 천만 원 시대.
학부모와 학교의 부담을 덜어줄 정부 지원 등 묘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GBNNEWS 장진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