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 원 상당의 냉동참치를 빼돌린 기업형 수산물 절도단이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수산물을 하역할 때 무게를 달기 위해 설치된 계량소의 허술한 점을 악용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냉동차 한 대가 다가와 또 다른 냉동차에 참치를 옮기기 시작합니다.
참치를 하역하는 과정에서 빼돌린 참치를 다른 냉동차에 옮긴 겁니다.
이날 빼돌려진 참치는 47만 마리. 시가로 8천여만 원에 달합니다.
수산물 유통업체를 운영하는 장 모 씨 등은 지난 2년 동안 같은 수법으로 참치 574t, 시가 200억 원 상당을 빼돌렸습니다.
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참치 원어를 하역과정에서 빼돌린 혐의로 장 모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1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계량업체에서 실제보다 중량이 가볍게 기록된 증명서를 발급받고 나서 그 차이만큼 참치를 빼돌렸습니다.
▶ 인터뷰 : 곽명달 / 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철저한 점조직 형태로 장소별, 임무별로 역할을 분담한 후에 참치 원어를 운반 중 계량소에 계근량을 조작하고…."
빼돌려진 냉동참치는 일본에 수출되거나 시중에 실제보다 싼 값으로 유통됐습니다.
경찰은 적발된 장물업체 외에도 유사한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산물 유통업체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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