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서울 안에 화장장이 건립됩니다.
혐오시설이라는 이유로 첫 삽을 뜨기까지 우여곡절 끝에 9년이 걸렸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침내 원지동 서울추모공원 내 화장장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2001년 부지 선정 뒤 9년 만입니다.
급증하는 화장수요를 충족하지 못해 화장하려고 사흘장을 넘기는 곳도 많아 98년부터 제2화장장 건립이 추진됐습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이곳 추모공원 내 화장장이 건립되면 경기도 고양시의 벽제화장장에 이어 서울의 제2화장장 역할을 하게 됩니다."
첫 삽을 뜨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스니다.
혐오시설인 화장장 건립에 주민들은 소송으로 맞섰고, 5년간 법정 공방 끝에 대법원은 서울시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대신 시는 국립의료원 등 편의시설을 이곳에 유치하고 주민 정서를 최대한 고려했습니다.
건물 지하 20미터에 화장시설이 들어서는데, 이마저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화장장인지 알아보기 어렵게 건설됩니다.
완전 연소시설을 갖춰 화장할 때 나오는 매연이나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이 배출도 최소화했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
- "대화를 통해서 여러분들의 불만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할 수 있도록 약속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추모공원이 건립되면 2020년까지는 시내 화장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서울시는 내다보고 있지만, 2020년 이후에는 제3의 화장장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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