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발 지진이 우리나라까지도 영향을 미칠지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웃 일본은 지진 발생 직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쓰나미 후폭풍 등 미칠 영향을 면밀히 관측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기상청은 일단 우리나라에 해일이 일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거리는 멀지만 태평양에 큰 섬이 없기 때문에 지진의 파장이 미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까지 해일이 올 것으로 가정할 경우, 도착 예상 시간은 오늘(28일) 오후 4시 또는 5시 전후가 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기상청은 큰 피해를 우려할 수준은 아닐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지구 반대편인 칠레와 제주도 간 거리가 1만 8천여 ㎞나 되는데다 일본이 완충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1960년 칠레에서 규모 9.5의 지진이 났을 때도 일본에선 130여 명이 사망했지만 우리나라에선 피해가 전무했던 전례도 있습니다.
▶ 인터뷰 : 함영모 / 기상청 지진감시과 주무관
- "그렇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지진 해일이 만약 발생한다고 하면 기상청에서 지진해일주의보를 발표할 것이므로 그 정보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기상청은 그러나 파도의 규모를 정확하게 가늠할 수는 없는 만큼 해안 주민들은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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