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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상태서 중앙선 넘어 '쾅'…배달원 숨지게 한 뺑소니 의사, 검찰 송치

기사입력 2023-01-27 09:27 l 최종수정 2023-01-27 09:55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면허정지' 수준
의사 "사람이 아니라 물체 친 줄 알았다"
피해자 측 "강력 처벌 받게 도와달라" 호소

음주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오토바이 배달원을 치어 숨지게 하고 달아난 40대 의사가 구속된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배달원 숨지게 한 뺑소니 의사, 검찰 송치/사진=연합뉴스
↑ 배달원 숨지게 한 뺑소니 의사, 검찰 송치/사진=연합뉴스

인천 서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구속한 의사 A(42)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20일 오전 0시 20분께 인천시 서구 원당동 한 교차로에서 술을 마신 채 SUV 차량을 몰다 오토바이 배달원 B(36)씨를 치어 숨지게 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그는 편도 6차로 도로를 직진하다 중앙선을 넘었고, 맞은편에서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던 B씨의 오토바이를 들이받았습니다.

B씨는 머리 등을 심하게 다쳤는데, A씨는 사고 직후 도주했습니다. 이후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에 이송된 B씨는 결국 숨졌습니다.

A씨는 인천 모 의원에 근무 중이던 의사로 병원 직원들과 회식하고 귀가하던 길에 사고를 냈습니다.

검거 당시 A씨 혈중알코올농도는 0.069%로 면허정지 수준이었습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사람이 아니라 물체 같은 것을 친 줄 알았다"며 "피해자에게 죄송하다"고 진술했습니다.

배달원 숨지게 한 뺑소니 의사, 검찰 송치/사진=연합뉴스
↑ 배달원 숨지게 한 뺑소니 의사, 검찰 송치/사진=연합뉴스

B씨 지인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성실한 동생의 억울한 죽음에 관심을 가져달라"며 "(고인은) 평소 신호 위반을 하지 않고 사건 당일 새벽에도 신호를 지키고 있었

다"고 호소했습니다.

또 "피해자 가족들은 자식을 지켜주지 못한 죄책감에 평생 죄인으로 살아가야 한다"며 "가해자가 강력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30대 B씨는 1년가량 전부터 배달 대행업체에서 일했으며 사고 당시 햄버거를 배달하던 중이었습니다.

[임다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jfkdnj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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