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설악산 등반을 나섰다가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된 등산객 2명 중 한 명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구조대는 실종된 나머지 한 명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영동방송, 이다혜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달 27일 산악회 동료 회원들과 설악산 등반에 나섰던 53살 김 모 씨가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 것은 오늘 오전 11시 20분쯤.
사고 지점이었던 마등령으로부터 무려 1km나 떨어진 협곡에서 김 씨의 것으로 보이는 배낭이 먼저 발견됐고 멀지 않은 곳에서 김 씨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인근에서 나머지 실종자 47살 주 모 씨의 것으로 보이는 배낭이 발견됐지만 정작 배낭의 주인은 자취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주재우 / 국립공원관리공단 시설과장
- "눈사태로 3~4m 이상이 쌓여 있습니다. 이처럼 어마어마한 양이 내려와 조난자가 1㎞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발견됐고 나머지 한 명을 찾는데도 구조가 지연되고…."
어제저녁 산사태로부터 가까스로 살아남은 일행 장 모 씨를 구조한 뒤 곧바로 실종자 수색작업에 들어간 구조대는 날이 밝으면서 중단했던 수색작업을 재개했습니다.
하지만, 수차례의 산사태 뒤에 깊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눈이 쌓이면서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과 119대원, 민간 구조요원과 경찰 등 모두 27명의 구조 대원이 1차로 투입돼 수색을 벌였고, 보충인력과 식량, 장비 등이 119 헬기를 이용해 수시로 보급됐습니다.
▶ 인터뷰 : 최승철 / 국립공원관리공단 안전관리담당
- "지금 발견된 장소가 협곡이다 보니 2차 눈사태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구조대원이 안전을 최대한 확보한 상태에서 구조 작업을 하기 때문에…."
현재, 현장에 투입된 수색 인력은 다시 날이 어두워지면서 일부 순찰 대원 7명을 제외하고 모두 철수한 상탭니다.
구조대는 내일 아침 날이 밝는 대로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작업을 재개할 계획입니다.
ybs news 이다혜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