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의 한 대학교 총장이 논문 이중 게재는 물론 연구비를 중복으로 받았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자격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이 대학 교수들은 총장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수원의 모 대학 총장이 교수 시절에 쓴 논문입니다.
하나는 1999년에 쓴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2003년 해외 학술지에 실었던 논문입니다.
그런데 이 두 논문에 실린 실험 결과 값과 그래프는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99년 논문은 학술진흥재단, 2003년 논문은 옛 과학기술부에서 각각 연구지원을 받았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총장이 2003년과 2006년 지도한 제자들의 박사학위 논문은 40쪽이 거의 똑같습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이 대학 교수들은 총장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경기도 수원 모 대학 교수
- "대학의 수장이 심각한 연구윤리 위반 의혹에 휩싸인 것은 대단히 큰 불행입니다. 총장이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하지만 총장은 유감을 표명한 학내 이메일 외엔 어떠한 입장도 표명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8일로 예정됐던 총장 공식 취임식은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 인터뷰 : 총장실 관계자
- "총장님 지금 안 계시는데요? 지금 안 계세요. 외부에 계세요. 오늘은 아마 안 들어오실 것 같은데요."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해마다 계속되는 대학의 학문 윤리 논란, 교육 당국의 대책과 함께 교수사회의 자기반성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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