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구 시내 한 중학교가 문을 닫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저출산으로 말미암은 학생 수 부족이 그 원인이라고 합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1985년 문을 연 대구시 달서구의 한 중학교입니다.
이 학교는 현재 통·폐합을 추진 중인데, 학생 수 부족이 그 원입니다.
전체 학생 수가 1천500명을 넘길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교실 상당수가 비었습니다.
▶ 인터뷰 : 대구 남부교육청 관계자
- "인구가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 아파트가 재개발됐는데도 불구하고 인원은 크게 안 늘었어요…. 학교 규모가 38학교가 줄어들었습니다."
올해 이 학교의 신입생은 74명. 전교생을 합해도 350여 명에 불과해, 인근 학교 평균 학생 수인 1천여 명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인근 9개 중학교 가운데 5곳도 대부분 5급 학급씩 줄어 통·폐합 위기에 내몰린 상태.
이처럼 학교 통·폐합 문제는 저출산 문제와 맞물려 전국 5천 개 이상의 초·중·고등학교에서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대구지역 초등학생 수는 17만 8천여 명, 최근 3년 사이 2만 7천 명이 감소했고, 유치원생은 900여 명, 중학생은 4천800명이 줄었습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저출산으로 학생이 부족한 소규모 도심 학교의 통·폐합은 이제 현실이 됐습니다. 자치단체와 학교가 머릴 맞대고 살아남을 수 있는 자구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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