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가슴곰이 이번에는 야생에서 2마리의 새끼를 출산했습니다.
태어난 지 두 달 정도 됐는데요.
특히, 이 어미 반달가슴곰은 2008년 올무에 걸려 죽을뻔했던 일이 있어 더 큰 기쁨을 주고 있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동면하고 있는 굴에 카메라가 다가가자 새끼를 품고 있던 어미 곰이 금방이라도 공격할 태세로 쳐다봅니다.
새끼 곰을 보호하고자 하는 어미 곰의 모성애입니다.
이번에 암컷과 수컷 2마리의 새끼를 낳은 반달가슴곰은 2005년 러시아에서 들여와 방사한 곰입니다.
두 달 전인 지난 1월에 낳은 것으로 추정되고 몸무게는 약 1~1.5㎏입니다.
▶ 인터뷰 : 정동혁 / 국립공원 멸종위기종 복원센터 수의사
- "새끼의 크기, 체중을 봤을 때 12월 말이나 1월 초쯤에 출산한 것으로 보이고요.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 어미 반달가슴곰은 2008년 6월 올무에 걸려 죽을 뻔한 적이 있습니다.
이 일로 출산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이번에 2마리의 새끼를 낳아 기쁨도 2배가 됐습니다.
▶ 인터뷰 : 송도주 / 국립공원 멸종위기종 복원센터
- "방사한 개체들이 야생에 잘 적응하고 있는 증거가 되겠고요. 앞으로 복원사업 목표인 최소 50마리까지 늘리는데…."
현재 지리산에는 새끼 2마리를 포함해 모두 19마리의 반달가슴곰이 살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2월에 증식장에서 태어난 새끼 1마리는 오는 10월쯤 방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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