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화제의 드라마로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추노’. 대한민국 여성들의 술자리 거부 현상을 만들었다고 할 만큼 추노의 인기는 대단하다.
탄탄한 구성과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가 당연 한 몫을 하지만 무엇보다 추노에 등장하는 짐승남들이 큰 인기 비결 중 하나이다. 그 선두 주자에 선 장혁의 야성미는 뭇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지난해 예쁜 ‘꽃남’들이 인기를 끌었다면 올해는 구릿빛 피부와 탄탄한 근육을 자랑하는 ‘짐승남’이 대세. 이러한 열풍은 인터넷으로 빠르게 번져나가 짐승남 되는 법, 짐승돌, 육식남 등의 연관 검색어를 남기며 인기몰이 중이다.
그 여세를 몰아 최근 첫 방영을 한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에서 ‘말벅지’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짐승남 대열에 당당히 합류한 송일국. 그리고 ‘부자의 탄생’에서 재벌집 아들 역을 소화하기 위해 다이어트 돌입, 완벽한 짐승남으로 변신한 남궁민까지. 당분간 드라마 속 짐승남 열풍으로 인해 여성들의 귀가 시간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이렇게 여성들이 짐승남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찌 보면 남성들이 S라인의 여성을 보며 느끼는 감정과 똑같지 않을까? 남성들이 여성들의 S라인에 열광하듯 여성들 또한 짐승남의 전유물인 식스팩에 열광한다. 이는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이상적 조건을 가진 이성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자칭 ‘추노 마니아’인 권○○(29. 웹디자이너)씨는 “초반부터 보여준 초콜릿 복근이 인상적이었다. 솔직히 주변에 그런 남자들이 드문 관계로... 특히나 명품거지 4인방을 보고 있노라면 벌써부터 다음회가 기다려진다.”며 ‘추노’의 본방 사수를 외쳤다.
이재목 연애컨설턴트는 과거에도 식스팩을 가진 남성들이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열광하는 이유에 대해 “과거에 식스팩을 가진 남성들은 단지 육체적인 매력에만 국한된 반면, 요즘 짐승남은 육체적인 매력은 물론, 여성적인 외모 혹은 행동을 동반한다는 것이 크게 다르다”고 설명했다.
즉, 여성적 외모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숨겨진 식스팩을 공개함으로써 오는 반전의 묘미랄까? 또한 철저한 자기 관리도 한 몫을 차지하면서 상대적인
이처럼 신(新)여성성을 바탕으로 철저한 자기 관리가 몸에 베인 짐승남에 대한 여성들의 동경이 흔들리지 않는 한 앞으로 그들의 시대는 계속 될 것이고, 본방을 사수하고자 하는 여성들로 인해 시청률 또한 고공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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