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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김길태가 이 양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범행 일체를 자백했습니다.
혐의를 인정한 김길태는 이 양 부검 결과를 듣고 얼굴을 감싸며, 괴로워하기도 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신 유기 혐의만 인정했던 김길태가 이 양 납치와 살인 혐의도 인정했습니다.
자백을 시작한 김길태는 이 양을 납치해 살해했다며, 구체적인 범행 과정을 털어놓았습니다.
▶ 인터뷰 : 김희웅 / 부산 사상경찰서장
- "성폭행 당시 소리를 질렀고, 그것을 막는 과정에서 손으로 입을 막아 살해한 것 같다고 진술했습니다."
김길태는 24일 오후. 이 양의 집에 침입해, 이 양을 인근 무속인의 집에서 성폭행한 뒤, 살해한 것입니다.
하지만, 김길태는 어떻게 이 양을 집에서 납치했는지에 대해서는 "술을 마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희웅 / 부산 사상경찰서장
- "살해 당시 술에 취해 정확하게 기억은 할 수 없지만, 이 모양에 대한 부검 결과를 말해 주자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고 괴로워하며…"
경찰은 김길태의 진술을 뒷받침할 수 있는 물증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김길태가 시신을 유기하는 과정에서 입은 잠바와 목장갑 등의 증거물을 국과수에 감정의뢰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김길태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여 진술을 더 확보한 뒤 내일(16일) 현장을 검증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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