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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느리게 걷는 올레 길 여행이 제주를 시작으로 큰 인기를 얻는 요즘 대구에서도 지역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올레 길 찾기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봄을 맞아 가족 나들이에도 제격인 올레 길 걷기 프로그램을 HCN 금호방송 이동욱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주말 오후 팔공산 올레 길 탐방에 나선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오르는 숲길이 상쾌하기 그지없습니다.
겨우내 얼어붙었던 물이 녹으면서 산골 계곡도 다시금 생기를 되찾았습니다.
▶ 스탠딩 : 이동욱 / HCN 금호방송 기자
- "방짜유기박물관 입구에서 북지장사까지 이어지는 이 올레 길은 왕복 두 시간 거리로 남녀노소 모두 가볍게 걸을 수 있는 코습니다."
잠시 쉬어가는 시간.
물 만난 아이들은 계곡물로 장난치기에 바쁩니다.
한쪽에선 팔공산을 주제로 한 3행시 짓기 백일장도 열렸습니다.
▶ 인터뷰 : 이정숙 / 참가자
- "내가 해 놓고 나니깐 너무 허무하다. 인생이…. (어떤 내용인지?) 팔팔한 청춘도 지나가고, 마음도 공허하고 근데 산에 오니깐 좋다. 옛일이 그립다…."
대구에 올레 길이 생긴 건 지난해부터입니다.
금호강변 산책길을 따라 첫 올레 길이 생긴 이래 지역 시민단체에서 발품을 팔아 다양한 걷기 코스를 개발했습니다.
이곳 팔공산에도 북지장사 가는 길 외에 부인사 도보 길과 평광동 네 길 등 네 곳의 올레 길이 더 있습니다.
▶ 인터뷰 : 오병현 / 팔공산 녹색 여가문화센터장
- "지금 대구 시민들도 지역에 어떤 길이 있느냐, 그리고 팔공산에 어떠한 문화유적이 있느냐 상당히 관심이 많습니다. 그리고 길을 걸으려고 하는 욕구도 상당히 큰 걸로 알고 있고요…."
대구 녹색소비자연대에서는 올해 첫 올레 길 탐방인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매월 한두 차례씩 시민들과 함께하는 걷기 모임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HCN 이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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