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 봉은사 주지를 교체하라는 정치권의 입김이 있었다는 외압설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외압설'을 제기했던 김영국씨가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말이 모두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진일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질문 】
소식 전해주시죠.
【 기자 】
봉은사 주지 교체를 둘러싼 외압설의 중요한 증인인 김영국 씨는 "명진 스님이 말한 것은 모두 사실이다"며 자신의 발언이 모두 진실임을 강조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주도로 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스님과 안상수 원내대표, 고흥길 국회 문화관광방송통신위원장 등 네 명이 만나는 모임을 서울 프라자호텔 일식당에서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이 모임은 불교계와 행정부, 정당 간의 불교계의 현안을 협의하는 자리였지만, 안 원내대표가 의도와는 다르게 어울리지 않는 발언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안 원내대표는 "현 정권에 비판적인 주지를 그냥 두면 되겠느냐"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대해 안상수 원내대표의 서면 대응이 나왔는데요.
감히 신성한 종교단체인 조계종측에 외압을 가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실제 어떠한 외압을 가한 일이 없다.
이 점은 조계종측에서 두 번이나 밝힌 바와 같다.
따라서 이 점에 관해 앞으로 일체 대응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안 원내대표가 명진 스님이 과천에 있는 연주암 선원장으로 있을때 행사 등에서 만나 식사도 같이 한 사이"라고 전했습니다.
야당은 안상수 원내대표에 비난 공세를 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정치인으로서 최소한의 의무를 져버렸다"며 "정계 은퇴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공세에 나섰고
자유선진당 역시 "국민앞에 진실을 고백하고 용서를 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김 씨의 기자회견으로 '외압설'을 둘러싼 진실공방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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