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모레(24일)면 안중근 의사가 순국한 지 꼭 100년이 되는데요.
그런데 한국인도 아닌 일본인이, 안중근 의사를 추모하기 위해 무려 2,500km를 도보 순례했습니다.
천권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10㎏이 넘는 가방을 짊어지고 오늘도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테라시타 다케시 씨.
안중근 의사를 추모하기 위해 테라시타 씨는 지난해 12월 그의 위패가 모셔진 일본 미야기현에서 도보 순례에 나섰습니다.
이후 부산을 거쳐 서울까지 그가 걸어온 거리는 총 2,500km.
▶ 인터뷰 : 테라시타 / 도보순례자
- "2,500km째 걷고 있으니까 새삼 먼 길을 왔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신발 뒤축이 다 닳아 없어지고 발이 부르트는 강행군이었지만, 하루 9시간씩 걷고 또 걸었습니다.
십 년 전 직장일로 한국을 처음 방문한 테라시타 씨는 역사책을 읽으면서 안중근 의사를 존경하게 됐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테라시타 / 도보순례자
- "(안중근 의사는) 100년 전에 일본에서 돌아가셨지만, 평화시대에 태어났다면 역사에 남을만한 일을 하셨을 겁니다. 존경하고 있습니다."
순례 마지막 날, 일본대사관 앞에서 매주 시위를 여는 위안부 할머니들과 뜻깊은 만남을 가진 테라시타 씨.
▶ 스탠딩 : 천권필 / 기자
- "테라시타 씨는 오늘을 끝으로 3개월간의 여정을 마무리합니다. 그의 발걸음이 한 일 관계발전에 새 전환점이 되길 기대합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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