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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봉은사의 직영사찰 전환을 둘러싸고 불거진 정치권의 외압 논란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봉은사 주지 명진스님은 일요법회에서 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스님이 현 정권과 밀착관계라는 새로운 주장을 내놓았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봉은사의 조계종 직영사찰 전환은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외압 때문이다'
'외압은 없다. 말도 안 되는 주장일 뿐이다'
외압을 주장하는 봉은사와,
외압이 없었다는 조계종과 안 원내대표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조계종 총무원장이 정권과 밀착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명진스님 / 봉은사 주지
-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대선에 참여해서 한나라당 당원으로 활동했습니다. 선거운동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는 총무원장이 돼서는 현 정권에 비판적인 봉은사 주지를 경질하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명진스님은 또 자승스님이 지난해 12월 박형준 정무수석과 함께 충청도에 내려가 지역 절 주지들을 모아놓고 세종시 문제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외압설의 중심인물인 안상수 원내대표에 대한 공격도 이어졌습니다.
폭로가 이어지고 있지만, 당사자들은 여전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대신 이번 일요 법회를 앞두고 조계종 총무원이 명진스님과 대화를 했지만, 절충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정치 외압 논란에서 불교계의 내부 갈등으로까지 번진 '봉은사' 문제가 해결의 기미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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