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 시간으로 알려졌던 오늘(29일) 오후 6시 반이 지났는데도 구조 소식이 들리지 않자 실종자 가족들은 극도로 흥분했습니다.
실신해 구급차로 실려가는 가족들도 속출했습니다.
라호일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이른바 '마지노선'으로 알려진 오후 6시 반이 다가오자 가족들의 절규는 더욱 커졌습니다.
「"국회의원들이 회의만 하고 있어요. 당장 모레에서 다 끌어내서 사람을 살려야 되는데 전혀 그럴 생각이 없다니까요."
」
「"크레인으로 올려달라. 올려달라."
」
구조요청을 외치다 지치자 자리에 쓰러져 오열합니다.
이 과정에서, 실신한 가족들이 속출했고 구급차로 실려가기도 했습니다.
민간구조대원이 수색 상황을 설명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용광 / 민간인 구조대
- "저도 자식이 있어요. 살리기 위해서 저도 갔습니다. (하지 마세요.)"
군의 초기 대응이 늦어진 점도 가족들의 분통을 터뜨리게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실종자 가족
- "위치 파악도 오늘 했거든요. 우리나라에서 그게 말이 되나요? 저는 절대 이해 못 하거든요."
가족들은 "실종자들의 빈소를 차린 거냐"며 연병장에 있던 군용 천막을 철거했고, 가족 중에 잠복해 있던 정보과 형사가 드러나 가족들에게 폭행당하는 소동도 있었습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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