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사고 해역에 왜 천안함이 갔는지 각종 의혹이 잇따르는 가운데,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모든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풍랑이 거세 그곳으로 간 것일 뿐이라며 절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진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반잠수정이 출몰해 천안함이 백령도 근해에 들어갔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풍랑이 세서 그쪽으로 간 것이다. 기본적으로 의심하고 보면 안 된다. 너무 과도하게 상상력 발휘하는 것은 극장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MBN 기자가 끝까지 물었지만 "절대 북한의 반잠수정 출몰설은 사실이 아니다, 믿어달라"고 재차 확인했습니다.
해군 예비역을 비롯한 많은 전문가들은 김 장관의 발언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우선 규모가 큰 초계함이 수심이 낮은 근해로 간 것이 이해가 안 된다는 주장입니다.
해군 예비역들은 1,200t급의 초계함이 이 해역을 항해하는 것은 '특별한 임무'가 아니라면 있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천안함과 속초함이 동시에 움직인 것도 의문을 자아냅니다.
일반적으로 초계함 1척과 고속정 2척이 한 조를 이루는 것이 기본인데, 이날은 초계함 2척이 동시에 항해했습니다.
수많은 해군 전문가들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부인'으로 일관하는 김태영 국방부 장관에 의구심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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