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명숙 전 총리 재판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한 전 총리 자녀의 유학자금 출처를 놓고 검찰과 변호인 측이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오늘(2일)은 검찰의 구형이 이뤄집니다.
정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아들인 박 모 씨가 지난 2008년 미국 보스턴에 있는 엠마뉴엘 칼리지에 다닌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학교는 입학할 때 4만 6천 달러 이상의 예금 잔고 증명서를 내야 하는데, 검찰은 이 돈을 어떻게 조달했느냐며 출처를 따져 물었습니다.
한 전 총리가 곽 전 사장으로부터 받은 5만 달러를 보관하다 박 씨 계좌에 입금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검찰은 또, 미국에 있는 지인의 집에서 지냈다던 박 씨 주소가 2008년 이후 다른 곳으로 바뀌었다며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추궁했습니다.
이에 대해 변호인 측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도 검찰이 공소 사실과 관련이 없는 내용을 일방적으로 공개했다며 반발했습니다.
유학자금 부분은 서면으로 자세히 해명했고, 문제가 된 4만 6천 달러도 지인들에게 잠시 빌리는 방법으로 마련했다는 것입니다.
재판부와 변호인이 동의한 질문으로만 이뤄진 검찰 신문에서, 한 전 총리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습니다.
법원은 오늘(2일) 검찰의 구형을 끝으로 재판을 마무리한 뒤 오는 9일 선고 공판을 열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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