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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침몰한 천안함 수색작업에 참여했던 어선 1척이 실종됐습니다.
인근에서 항해 중이던 캄보디아 화물선은 충돌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성식 기자.
【 기자 】
네, 백령도입니다.
【 질문1 】
엎친 데 덮친 격인데요. 천안함 수색작업에 참여했던 어선이 또 실종됐다고요?
【 기자 】
해경은 어제 저녁 8시 30분쯤 저인망 어선 '금양98호'가 대청도 남서쪽 30마일 약 48km 해상에서 실종됐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해역에서 기름띠가 발견되는 등 선박이 침몰했다는 정황이 계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해경은 어제 저녁 금양98호의 조난위치 자동발신장치의 작동이 감지된 뒤 연락이 끊겼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장치는 선박이 침몰하면 바닷속에서 수압에 의해서 자동으로 조난신호를 보내는 장비입니다.
실종된 어선은 연락이 아직 두절된 상태로, 현재 해경과 해군 등이 참여해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 질문2 】
해경은 어선과 충돌한 것으로 추정되는 캄보디아 화물선을 나포했다고요?
【 기자 】
네, 해경은 인근에서 항해 중이던 캄보디아 화물선과 충돌했을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이동하는 캄보디아 어선을 쫓아서 백령도 북서쪽 70마일 지점에서 배를 멈춘 뒤 충돌의 흔적이 있는지를 조사했습니다.
이 과정에 선원들이 사고 사실을 일부 시인했고, 화물선의 뱃머리에는 금양98호와 찌그러진 부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해당 화물선은 공해상에서 인천항으로 이동 중이며 해경은 조금 전인 4시부터 브리핑을 통해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 질문3 】
실종된 어선에는 몇 명이나 타고 있습니까?
【 기자 】
실종된 어선에는 선장 김재후 씨를 비롯해 9명이 탑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실종자는 선장 김재후 씨와 기관장 박연주 씨, 선원 안상철, 김종평, 이용상, 정봉조, 허석희 씨, 그리고 인도네이시아 선원 2명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 어선은 다른 저인망 어선 9척과 함께 어제 백령도 일대에서 침몰한 천안함에서 나온 유류품 인양작업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해당 해역이 물살이 거세고 바닥이 울퉁불퉁해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철수를 결정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백령도에서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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