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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실종 9일 만에 끝내 주검으로 돌아온 남기훈 상사는 영해 수호에 헌신해 온 모범적인 군인이었습니다.
남 상사가 36여 년의 짧은 생을 마감하기까지를 안형영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 기자 】
기대를 저버리고 싸늘한 시신으로 가족의 품에 안긴 고 남기훈 상사.
남 상사는 15년 동안 해군 함포 사격 통제에서 복무한 베테랑 해군이었습니다.
74년생인 남 상사가 해군으로 뛰어든 건 만 스무 살 때인 1994년.
전북 완주 삼례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해군 부사관 149기 하사로 임관했습니다.
남 상사는 이후 성남함과 광주함, 참수리 339호, 영주함 등 우리 해군의 주력함에서 몸을 담았습니다.
천안함과 인연을 맺은 건 2006년 5월 함포 사격을 통제하는 사통장으로 부임하면서 부텁니다.
남 상사는 2함대 사령관과 22전대장 표창이 말해 주 듯 모든 장병들의 모범이 되는 군인이었습니다.
눈코 뜰 새 없는 와중에도 병기 포술 관련 자격증을 10개나 따는 등 자기 계발에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해군 관계자는 "빈틈없는 업무 수행을 위해 헌신해 온 모범적인 군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남 상사가 돌발 사고로 생을 마감하면서 이생에는 부인과 세 아들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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