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작업이 전면 중단됨에 따라 구조 작업을 도우러 왔던 119구조대와 UDT 출신 민간구조대가 백령도를 떠났습니다.
주민들은 이렇게 구조 작업이 끝난 데 대해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정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29일부터 함미 지역에서 실종자 구조 작업을 돕던 119구조대가 굳은 표정으로 짐을 챙깁니다.
인양 작업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실종자 수색 작업이 공식적으로 끝났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이라도 더 구조하겠다던 굳은 다짐.
14명의 구조대가 떠나는 발걸음이 무겁게만 느껴집니다.
▶ 인터뷰 : 박청웅 / 중앙 119구조대장
- "구조가 공식적으로 중단됐기 때문에 저희는 (돌아가는) 발걸음이 그렇게 가볍지가 않습니다."
수중 작업을 돕던 UDT 동지회 회원 20여 명도 백령도를 떠났습니다.
▶ 스탠딩 : 정원석 / 기자
- "주민들은 실종자 가족들이 오죽하면 그런 어려운 결정을 했겠느냐며 구조 작업이 끝난 점을 못내 아쉬워했습니다."
허망한 바다만 바라보며 이제나저제나 반가운 소식을 기다렸지만, 결국 구조 작업이 중단됐다는 소식만 돌아왔습니다.
▶ 인터뷰 : 김부용 / 백령도 주민
- "좋은 소식을 아주 가슴 졸이면서 기다렸어요. 어제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보니까 저희로서는 가슴 아플 뿐이지…."
주민들은 최소한 인양 작업이라도 빨리 끝나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고생을 덜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 holapapa@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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