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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서울의 한 사립고등학교가 온갖 유형의 교육비리로 몸살을 앓고 있어 시민단체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수십억 대의 비리 의혹이 있는데도 검찰은 두 차례나 수사를 서둘러 종결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양천구의 남부지방검찰청 앞.
이 지역에 있는 Y고등학교의 교육비리 척결을 위한 시민단체와 졸업생, 학부모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들이 고발한 이 학교의 비리 혐의는 급식 비리와 도서실, 동창회비 불법징수, 체육복 불법판매와 공사비리 등 드러난 금액도 수십억에 이릅니다.
교육청도 감사를 통해 징계 처분을 내렸지만 검찰은 '증거 불충분으로 혐의가 없다'며 수사를 두 차례나 종결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엽 / Y고 교육비리척결 공대위 대표
- "교육비리 사건에 대한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두 차례 고소고발 건을 처리함에 있어 수사다운 수사 한번 하지 않고 수사를 종료하여…"
이 학교의 비리를 세상에 알린 것은 해직교사 김형태 씨.
200일이 넘게 일인 시위를 벌인 김 씨는 이번에는 꼭 학교비리가 척결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형태 / 서울 양천구 Y고 해직교사
- "법을 추상같이 집행해야 할 검찰이 부패사학에 면죄부를 주는 일을 또다시 반복해선 안 된다고 생각해요. 엄정하게 수사해 줄 것을…"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교육비리를 고발했다가 해직된 한 교사의 외로운 메아리가 검찰의 철저한 재수사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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