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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해군은 천안함 함미를 옮기고 나서 다시 가라앉혔습니다.
수심은 얕아졌지만 거센 파도와 강한 바람으로 사고 발생이 우려돼 기상여건이 호전되면 다시 인양작업을 시작할 방침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모습을 드러냈던 천안함 함미는 다시 바다에 가라앉았습니다.
해군은 바람이 초속 15m로 불고 파도가 3~5m에 달해 기상 여건이 나쁘다는 예보로 인양작업을 중단했습니다.
바람이 세고 파도가 높으면 함미를 실을 바지선이 흔들려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체인 2개만으로는 역부족이어서 보강작업이 필요하다는 판단도 작용했습니다.
부력이 없는 수면 위에서 600톤에 달하는 함미의 무게를 견디기 위해 체인을 하나 더 연결해 무게를 분산시킬 방침입니다.
잠수사들이 체인을 묶으면 부력을 이용해 균형을 맞추며 함미를 다시 들어 올립니다.
선체가 수면 위로 올라오면 배수펌프로 함체 안에 있는 물을 빼냅니다.
비교적 작업이 쉬운 백령도 연안 1.4킬로 지점으로 옮겼지만, 14일부터 조류가 거센 사리가 시작돼 물살이 빨라져 인양작업은 다소 늦춰집니다.
해군은 오늘부터 이번 주말 안에 가급적 세 번째 체인을 연결하는 주력할 방침입니다.
쇠사슬을 연결하면 본격 인양에는 4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 오는 22일 조류가 약해지는 조금 즈음에 인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이기식 / 합참 정보작전처장
- "현재까지의 작업진도와 앞으로의 기상예보, 그리고 사리 기간 등을 고려해 금주 주말 본격적인 작업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군은 천안함 함미를 인양하는 순간에는 언론에 이를 공개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군사기밀 유출 우려와 실종자 시신 등이 발견되면서 해군의 사기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언제 어느 정도 공개할지 고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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