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천안함 함미를 백령도 연안으로 옮길 당시 선체 구조물들이 물에 떠올랐습니다.
가족들은 바지선을 이용했다면 곧바로 인양할 수 있지 않았겠느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2일 군과 인양업체는 한때 천안함 함미를 거의 물 밖으로 끌어올렸습니다.
갑판과 함체 상당 부분이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민간업체는 완전 인양을 제안했습니다.
해상 크레인과 연결된 체인 1개가 버틸 수 있는 무게는 약 500톤.
함미 무게 480톤과 배 안에 있는 물 무게를 합치면 1천 톤이 조금 안 됩니다.
특히 함미에 설치한 배수펌프로 물을 빼내면 무게가 더 가벼워지기 때문에 이론상으로는 인양이 가능했습니다.
반면 군의 입장은 달랐습니다.
체인 2개로 들어 올릴 경우 외벽이 손상돼 사고 원인 규명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체인을 1개 더 연결해 압력을 분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군이 함미 절단면 공개를 꺼려 인양을 연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군 당국은 함미 인양 중이던 시각인 오후 3시 브리핑에서 정작 함미 이동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군이 미리 정해진 인양 스케줄에 맞추려고 인양을 연기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14일 3번째 체인 연결, 15일 오후 장관 승인 후 인양'이라는 시간표를 내놓은 상태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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