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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검찰 스폰서 명단을 공개한 건설업자 정 모 씨는 한때 경남 지역에서 이름난 부자로 검사들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하지만 회사가 부도난 뒤 지인들이 자신을 도움 요청을 거절했고, 이에 배신감을 느낀 나머지 결국 명단을 공개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정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건설업자 정 모 씨는 경남 일대 소문난 부자로 1980년대부터 검사들과 친분을 쌓아왔습니다.
또 각종 후원 활동을 하며 1991년에는 경남도의회 의원에 당선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990년대 초 회사의 부도로 부정수표 단속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았고, 이때 도주과정에서 골절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이후 정 씨는 소규모 골프장 건설을 추진했지만 일이 꼬이며 2005년에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처벌받았습니다.
정 씨는 이때부터 평소 알고 지내던 인맥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하면서 배신감을 느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시점 이후부터 정 씨는 알고 지내던 검사와의 통화기록을 녹음하고 사소한 향응 제공 내역까지 기록하며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지난해 8월 정 씨는 재산을 탕진하고 건강까지 악화된 상태에서 인맥의 도움도 전혀 받지 못하자 준비해 둔 자료를 언론사에 뿌린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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