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침몰한 천안함 함수가 내일(24일) 인양됩니다.
물속에 옆으로 누워 있는 함수를 바로 세우는 작업이 진행 중인데, 이 과정에서 함수 끝 부분이 드러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경기 기자.
【 기자 】
백령도입니다.
【 질문1 】
천안함 함수가 드디어 내일 인양된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천안함이 침몰한 지 거의 한 달, 그리고 수색 작업에서 인양 작업으로 전환된 지 20일 만입니다.
천안함 함미에 이어 함수도 드디어 내일(24일)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는데요.
천안함 함수는 남은 실종자 수색과 침몰 원인을 밝혀줄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양팀은 지금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날씨가 좋지 않은 날도 많았고, 쇠사슬 연결 과정에서 3번 쇠사슬이 끊기기도 하며 난항을 겪었습니다.
어제(22일)는 3·4번 쇠사슬 연결을 도와주는 쇠줄이 작업 도중 끊기면서 한때 인양이 늦춰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군과 인양팀은 함수를 세우는 작업을 제외한 모든 작업을 마치고, 애초 예정대로 내일(24일) 인양하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 질문2 】
그렇군요.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오늘은 함수를 바로 세우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면서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백령도 해상의 날씨는 대체로 맑습니다.
바람은 초속 8~12미터로 불고, 물결도 1~2미터로 작업하기에 비교적 양호한 상황인데요.
이에 따라 인양팀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른쪽으로 90도 누워 있는 천안함 함수를 바로 세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양 준비 단계에서의 마지막 작업으로 이 작업이 끝나면 함수를 들어 올릴 수 있게 되는 건데요.
물론 자주 시도되는 방법은 아니지만, 인양팀은 오늘(23일) 안에 끝내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예정대로 오늘(23일) 함수를 세우는 작업이 마무리되면 함수 끝 부분이 물 위로 올라오게 되는데요.
바다 깊이가 25m, 함수 높이도 25m로 같기 때문인데, 화력 관제레이더 일부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백령도에서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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