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천안함 함수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기는 했지만, 함수를 완전히 인양하기 위해서는 어려운 작업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함미보다 더 무겁고 물도 더 많이 빼야 하기 때문입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군은 수심 25m 지점에 오른쪽 90도로 누워 있던 함수를 똑바로 세우는 데 성공했습니다.
함수를 완전히 끌어올리는 작업은 내일(24일) 이뤄질 예정이지만 군은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습니다.
함수 인양은 함미보다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지하 격실에 들어찬 바닷물과 펄이 문제입니다.
함수의 기본 무게는 6백 톤.
펄과 바닷물까지 합치면 무게는 무려 2천 톤에 육박합니다.
함수를 들어 올리는 과정에서 펄과 바닷물이 한쪽으로 쏠릴 경우, 무게를 이기지 못한 쇠사슬이 끊어질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권세원 중령 / 해군 공보장교
- "격실 내에 유입된 펄이나 해수량이 많아서 인양하는 과정에서 유체역학적으로 한쪽으로 쏠리는 경향이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쇠사슬이 끊어지면 선체가 이탈하게 돼 함수 상부 구조물이 손상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럴 경우 연료탱크가 파손돼 기름이 유출될 수도 있습니다.
배수 작업 역시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함수 격실에 가득 찬 바닷물은 자연 배수가 되지 않아 격실까지 통로를 개척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함미 인양 때와는 달리 함수를 인양하면 바지선 탑재까지 한 번에 이뤄져야 합니다.
크레인이 함수 무게를 버티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침몰 원인을 밝혀 줄 핵심증거인 함수 인양을 앞두고 긴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