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검사' 논란에 휩싸였던 박기준 부산지검장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이번 의혹을 제기한 건설업자 정 모 씨는 법정 출석을 앞두고 자살을 시도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 기자 】
대검찰청입니다.
【 질문 1 】
박기준 부산지검장이 사의를 표명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건설업자 정 모 씨로부터 수차례 향응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기준 부산지검장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박 지검장은 "이번 일과 관련해 모든 책임을 떠안고 사직한다"며 "진실은 진상규명위원회에서 밝혀 주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검찰 조직에 부담을 덜어주고, 도의적 책임을 진다는 차원의 결정으로 풀이되는데요.
법무부 관계자는 일단 사표가 제출되면 수리 여부는 신중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국민감정을 반영해 사표를 바로 수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진상규명위가 징계를 떠나 진상 파악을 위해 의혹과 관련된 전·현직 검사 모두를 조사하겠다고 밝힌 상황인데요.
법무부가 박 지검장의 사표를 수리하면 꼬리 자르기란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 】
이번 사건을 폭로한 건설업자 정 모 씨가 법정 출두를 10여 분 앞두고 자살을 시도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정 씨는 오늘 오후 3시 구속집행정지 취소 여부에 대한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하지만, 법원 심문을 앞두고 오후 2시50분쯤 변호사 사무실에서 약을 먹고 자살을 기도했습니다.
정씨는 수면제와 신경안정제 수십 알을 복용해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후송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정 씨는 병원에서 위 세척을 받는 등 치료를 받고,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검찰은 정씨가 구속집행정지 당시에 병원과 자택에 머물라는 법원의 지시를 어겼다며 구속집행정치 취소 신청을 했습니다.
그러나 질병 치료를 이유로 구속 한 달 만에 풀려나 현재는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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