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희생 장병의 화장이 눈물과 탄식 속에 치러졌습니다.
오늘(24일) 화장을 시작으로 나머지 장례 준비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장미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 현장음 ))
「"범구야 미안해. 만날 엄마 아픈 모습만 보여줘서…."」
하나밖에 없는 아들의 마지막 가는 길에 어머니는 서 있을 기운조차 없습니다.
항상 밝기만 했던 제자에 대한 사랑을 담임선생님은 눈물의 편지로 전했습니다.
(( 현장음 ))
「"이제는 아무리 불러도 다시는 대답을 할 수가 없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다."」
천안함이 침몰한 지 한 달 만에 희생 장병 6명의 화장이 가족들의 눈물 속에 치러졌습니다.
화장을 끝낸 유해는 봉안함에 담겨, 장례 때까지 해군 2함대에 마련된 임시 유해보관소에 안치됩니다.
나머지 희생 장병 25명도 수원 충남 등의 화장장 네 곳에서 앞으로 나흘간 화장을 진행합니다.
시신을 찾지 못한 장병의 가족들은 함미와 함수에서 찾은 유품, 그리고 입대 시 군에 제출했던 머리카락과 손톱 등을 놓고 장례를 치르게 됩니다.
한편, 정부는 희생 장병을 추모하기 위한 분향소를 서울광장을 비롯한 전국 16개 광역시도에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분향소에서는 희생자들의 시신이 안치된 평택의 대표 분향소가 설치되는 시점부터 시민 조문객을 맞을 예정입니다.
MBN뉴스 장미진입니다. < j_mijin@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