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2함대 사령부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장례 사흘째인 오늘도 아침 일찍부터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생존 장병들도 어젯밤 분향소를 찾아 생사를 달리한 동료에게 애도를 표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천권필 기자!
【 기자 】
네.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현재 그곳 분위기 어떤가요?
【 기자 】
네. 아침이 밝아오면서 이곳 대표분향소에는 아직 많은 수는 아니지만, 조문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7천여 명의 조문객들이 이곳 평택 분향소를 찾아 헌화와 분향을 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분향소 앞에 차려진 빈소에는 추운 날씨에 비까지 내린 탓에 일부만 남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각계각층의 주요 인사들도 평택을 찾아 조문했는데요.
어제 오전에는 여야 대표를 포함해 정치인들이 분향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고, 오후에는 이용훈 대법원장을 포함해 대법관들이 방문해 애도를 표했습니다.
이상의 합참의장도 어제 분향소를 방문해 희생 장병 한 명 한 명에게 경례를 하며 마지막 인사를 나눴습니다.
오늘도 한승수 전 총리와 스티븐즌 주한 미 대사를 비롯해 불교와 천주교, 기독교 등 종교계 인사들이 분향소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 질문 2 】
생존 장병들도 분향소를 찾았다고요?
【 기자 】
네. 최원일 함장과 천안함 생존 장병들이 무거운 표정으로 어젯밤 9시 22분에 대표분향소로 들어섰는데요.
이들이 도착한 시각은 한 달 전, 천안함이 침몰한 시각입니다.
생존 장병들은 국화꽃을 들고 먼저 간 동료에게 애도를 표했는데요.
최 함장은 감정이 복받쳤는지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유가족들도 안타까운 심정으로 이를 지켜봤는데요.
조문을 마치고 가족들을 향해 절을 올리는 순간, 흥분한 유족이 최 함장을 향해 달려들어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유가족들은 자식 같은 장병들의 등을 토닥여주며 돌아가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 질문 3 】
함수 수색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 기자 】
네. 해군 측은 어제 천안함 함수에 대한 배수를 끝내고, 기름배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작업을 마무리하는 대로 내일(28일)쯤 수리기지로 함수를 옮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6명의 산화 장병 가족들도 천안함 함수 내부를 둘러보기 위해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데요.
이르면 오늘(27일) 함수 내부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일부 가족들은 더 이상의 내부 수색을 원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평택 2함대 사령부에서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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