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싼 값에 물건을 살 수 있는 중국 직구 사이트가 큰 인기를 끌고 있죠.
그런데 중국 직구는 품질 관련 불만사항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데, 이번에도 중국 직구 사이트에서 판매한 용품에서 발암물질이 380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한 시민단체는 이용자들의 개인정보가 중국으로 유출될 수 있다며 알리와 테무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홍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중국 직구사이트 테무에서 9,000개가 넘게 팔린 어린이용 파라솔 의자입니다.
이 상품에서 발암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380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이를 포함해 서울시가 조사한 중국 직구사이트 어린이용품 22종 가운데 절반에서 중금속과 발암물질이 나왔습니다.
태아의 뇌 발달에 악영향을 주는 납 성분이 신발 장식품에선 기준치의 33배, 어린이용 욕조에선 카드뮴이 6.3배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경미 / 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 서기관
- "계속 국내외 플랫폼들에 위험이 검출된 제품에 대해서 판매 금지 요청을 하고 있습니다."
품질 문제와 더불어 이런 직구 사이트들의 개인정보 유출문제도 제기됐습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중국 직구사이트 알리와 테무를 개인정보보호법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회원가입을 위해선 '국외 제3자 제공' 항목에서 개인정보 수집에 동의해야 하는데, 이 정보가 중국에 넘어갈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박순장 /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사무처장
- "약관을 동의하지 않으면 상품 구입을 못 하도록 만들고, 개인정보에 대해서는 무제한 수집하고…."
경찰 수사와는 별도로 개인정보위원회는 두 업체에 대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부 조사 결과를 이르면 다음 달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 정재성·김현우·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전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