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희생 장병 영결식이 평택 2함대 사령부 내 안보공원에서 엄수됐습니다.
영결식은 고인들의 유가족과 이명박 대통령 등 주요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최고의 예우를 갖춰 거행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최인제 기자!
【 기자 】
네.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영결식이 방금 전 끝났죠? 그곳 분위기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현재 천안함 46용사의 운구행렬은 해군 아파트를 지나 대전 현충원으로 향하고 있는데요.
안장식은 오후 3시쯤 열릴 예정입니다.
장례식 기간 내내 이곳 평택 분향소에는 강한 바람과 비가 내렸는데요.
하늘도 고인의 넋이 떠나가는 오늘만큼은 맑은 날을 선사한 듯 합니다.
행사 도중 유가족들은 고인을 떠나보낸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다는 듯 연신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영결식은 국기에 대한 경례와 고인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됐습니다.
이어서 해군 인사참모부장이 천안함의 건조부터 활약상, 침몰하기까지의 과정을 간략하게 보고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굳은 표정을 지은 채 고 이창기 준위를 시작으로 천안함 46 용사에게 하나하나 화랑무공훈장을 추서했는데요.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은 조사를 통해 고인들의 희생 정신은 우리들의 가슴에 생생히 살아 여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음으로 천안함 생존 장병인 김현래 중사가 애써 슬픔을 억누르며 추도사를 읽었는데요.
김 중사는 46 전우들의 이름과 얼굴, 그들의 가족을 언제까지나 잊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불교와 천주교, 기독교 순의 종교의식도 열렸는데요.
이어서 나재봉 장례위원장을 시작으로 유가족들이 눈물 속에 잇따라 헌화와 분향을 했습니다.
유족들은 믿음직한 아들이자 남편인 고인을 떠나보내기 싫다는 듯 영정을 쓰다듬으며 터져나오는 울음을 애써 막았습니다.
아이들도 아버지가 떠난다는 사실을 믿기 어렵다는 듯 울먹이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또 한 유가족은 슬픔을 이기지 못한 채 쓰러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습니다.
이후 이명박 대통령과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이 잇따라 헌화와 분향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고인의 넋을 달래는 조총이 5초 간격으로 3발 발사됐습니다.
그리고 평택군항에 정박해있는 군함들의 기적이 울렸습니다.
영정은 천안함 생존장병들이 직접 들고 이동했습니다.
【 질문 2 】
영결식이 끝나고 나재봉 장례위원장이 성명서를 발표했다면서요?
【 기자 】
네, 나재봉 장례위원장은 유가족들을 대표해 성명서를 발표했는데요.
우선 46용사들이 마지막 가는길을 끝까지 지켜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지금 유가족들은 어떤 희망의 빛도 보이지 않았지만 같이 울어주신 국민이 있기에 힘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함께 정부에 대한 요구사항도 밝혔습니다.
먼저 두 번 다시 이런 비극적인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국가 안보를 공고히 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천안함 용사들을 국민들이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추모사업에 각별히 신경 써주기를 부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고원인과 진상조사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해줄 것을 주문했는데요.
감사원 감사와 합조단의 조사, 국회 특위 활동 등이 정치적 판단에 휘둘리지 않고 투명하게 조사되길 바란다고 부탁했습니다.
【 질문 3 】
이제 천안함 용사들은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되죠?
【 기자 】
네,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희생 장병 46명의 합동안장식이 거행되는데요.
안장식은 국립대전현충원 현충문 앞에서 오후 3시부터 김성찬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치러집니다.
이번 안장식은 국립대전현충원 개장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안장식은 개식사에 이어 고인에 대한 묵념, 종교의식, 헌화와 분향 등이 진행됩니다.
또 조총과 묵념, 영혼봉송, 하관과 허토, 성분이 이어집니다.
이후 46명의 유해는 사병 제3묘역에 조성된 합동묘역에 안장됩니다.
애초 장교 묘역에 안장될 예정이었던 고 이창기 준위의 유해도 유족들의 희망에 따라 전우들과 같은 곳에서 영면에 들어갑니다.
지금까지 평택 2함대 사령부에서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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