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설치된 점자보도블록이 엉망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만 괜찮을 뿐 정작 시각장애인들은 블록을 인식조차 못 하고 있습니다.
제주방송, 김찬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왕복 6차선 도로에 통행량도 많아 사고 위험이 큰 제주시 6호 광장 사거리.
건널목마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습니다.
그렇다면, 장애인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고 있을까요?
우선 점형 블록 자체가 장애인들이 인식하기 어려운 소재로 만들어졌습니다.
또 상당수가 마모돼 있습니다.
인도와 차도 간의 높이 구분도 없어 차도를 인도로 혼동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점형 블록만 인식하면 교차로 한 가운데를 향해가는 아찔한 상황도 빚어질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양예홍 / 시각장애 1급
- "시각장애인들이 아차 해서 1미터 넘어가면 우리는 방어 능력이 전혀 없는데, 생명 담보하고 건너라고 하는 건데…."
음성신호도 문젭니다.
교통소음에 잘 들리지도 않을뿐더러, 방향인식을 위한 남녀 목소리 구분도 되어 있지 않아 오히려 장애인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문상일 / 제주시각장애인복지관 시각팀장
- "동서 방향은 남자 목소리, 남북 방향은 여자 목소리로 통일해서 시각장애인들이 방향을 인지하는데 도움을 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찬년 / KCTV 기자
- "점자블록은 시각장애인들에게 사고위험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잡입니다. 이런데도 행정의 세심하지 못한 설치로 시각장애인들은 오늘도 위험한 보행을 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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