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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사자와 줄다리기를 하거나 눈싸움을 하는 상상이 이제 현실이 됐습니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동물원은 관람객에게 더 다가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차! 영차!
어린 아이들이 줄을 힘차게 당깁니다.
상대는 사자.
줄 끝에 달린 먹이를 놓치지 않기 위해 사자도 잡은 줄을 놓지 않습니다.
힘을 모아 당겼지만, 사자를 이기진 못합니다.
▶ 인터뷰 : 손정선 / 서울시 광진구 군자동
- "힘들었어요. (사자 직접 보니까 어때? 가까이서?) 무서웠어요."
코앞에서 사자를 본 것은 처음입니다.
사진보다 훨씬 크고 모습도 선명합니다.
▶ 인터뷰 : 서윤석 / 서울시 광진구 구의동
- "사자가 이빨도 많고 발톱도 있고 갈기도 있고…. 멋있었어요."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어린이대공원은 사자나 호랑이를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맹수 우리를 유리로 바꿔 어린이날에 재개장합니다.
▶ 인터뷰 : 김수형 / 기자
- "과거 이곳은 폭 4미터의 건호가 있던 자리입니다. 지금은 건호를 없애고 유리벽을 설치해 사자의 코털까지 실감 나게 볼 수 있습니다."
유리는 폭 36mm의 삼중 강화유리여서 맹수의 공격으로 깨질 위험은 없다고 공원 측은 설명했습니다.
동물이 스트레스를 덜 받도록 환경도 개선했습니다.
▶ 인터뷰 : 박승오 / 어린이대공원사업단장
- "동물에게는 원서식지에 가까운 생육 환경을 최대한 고려해서 아주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과천 서울대공원은 어린이날을 맞아 신 유인원관 아기 동물 유치원을 만들어 영유아 시기가 지난 오랑우탄이나 침팬지가 자라는 과정을 관람객이 직접 볼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또 아프리카 원주민과 공연도 함께 보고 문화 전시 체험도 하는 등 동물원은 동물을 구경하는 곳만이 아닌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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