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등유와 솔벤트를 섞은 200억대의 가짜 경유를 유통시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에게 기름을 산 화물차 운전자들은 주유금액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정부 보조금을 받아챙겨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0억 원대의 유사경유를 만들어 판 일당 14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2007년 1월부터 등유와 솔벤트를 혼합해 만든 유사경유 1,375만 리터를 유통시켰습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허가받은 지하저장탱크 시설을 임대해 사용했고, 소형탱크로리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주유하기도 했습니다.
유사경유의 주요 고객은 화물차 운전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주유금액을 부풀려 정부 보조금을 더 받게 해주겠다는 조건으로 범행 일당으로부터 유사경유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운전자들은 대부분 유사경유인지 모르고 주유했으며, 일부는 차량에 이상이 있음을 눈치 채고도 보조금을 챙길 수 있어 계속 주유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유사경유를 유통한 김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12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화물차 운전자 620명에 대해 부당하게 챙긴 보조금 43억 8천만 원을 환수 조치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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